멜뀌아데스의 창고/사이
이수명, 나무는 도끼를 삼켰다
Mealda
2014. 11. 3. 04:19
자신을 찍으려는 도끼가 왔을 때
나무는 도끼를 삼켰다.
도끼로부터 도망가다가 도끼를 삼켰다.
폭풍우 몰아치던 밤
나무는 번개를 삼켰다.
깊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 더 깊이 찔리는 번개를 삼켰다.
-이수명, <붉은 담장의 커브>
나무에 대한 몹시 몹시 좋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