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뀌아데스의 창고/사이
이수명, 케익
Mealda
2014. 10. 19. 22:43
케익
커다란 케익을 놓고
우리 모두 빙 둘러앉았다
누군가 폭탄으로 된 초를 꽂았다.
케익이 폭발했다.
우리는 아름다운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뿌연 먼지 기둥으로 피어오르는 폭발물을
갈라서 먹었다.
-이수명, <붉은 담장의 커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