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뀌아데스의 창고/사이

황동규, 꿈, 견디기 힘든

Mealda 2015. 1. 12. 14:24

 

 

 

 

 

 

 

 

그대 저편에서 중얼댄

나는 알아들었다

사이로 보이는 눈발

새벽 무렵이지만

날은 밝지 않았다

시계는 조금씩 가고 있다

거울 앞에서

그대는 마디 말을 발음해본다

나는 내가 아니다 발음해본다

꿈을 견딘다는 힘든 일이다

, 신분증에 들어가는

삶의 전부, 쌓아도 무너지고

쌓아도 무너지는 모래 위의 아침처럼 거기 있는 .

 

 

 

 

-황동규,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