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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뀌아데스의 창고/사이

이수명, 케익

 

케익

 

 

 

커다란 케익을 놓고

우리 모두 둘러앉았다

누군가 폭탄으로 초를 꽂았다.

케익이 폭발했다.

우리는 아름다운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뿌연 먼지 기둥으로 피어오르는 폭발물을

갈라서 먹었다.

 

 

 

 

 

-이수명, <붉은 담장의 커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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