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공연예술제 썸네일형 리스트형 상복이 어울리는 엘렉트라 어느 폐가의 이야기 연극 보기 전에 폐가 사진을 몇 장 봤는데 폐가가, 원래는 사람들이 북적였을 집이 폐가로 인식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로 이어지는 서로에 대한 부정과 이 혈연의 끈을 놓으려 할 수록 이들 목을 조여오는 그러다 죽음이 죽음을 낳으며 마농가는 폐가가 된다. 원래 고대 희곡을 유진 오닐이 다시 쓰고 러시아 연극으로 나온 셈 더보기 머쉬룸 버섯의 버섯에 의한 버섯을 위한 연극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아이디어 혹은 사물에 대한 관념이 이렇게 구현될 수도 있다는 그 중심에 버섯이 있다 MushRoom 방 하나, 포자, 흩어진다, 성기와의 모양의 유사성 (이렇게 말해버리니 무언가 부족하지만) 관념들을 말하고 춤추고 이야기화하기도 하고 무대장치화하기도 하며 80분 동안 색다른 경험을 즐기게 해준다. 영화로 치자면 독립영화일 테지만 그보다 훨씬 화려하고 생생한... 20141005 아르코대극장 더보기 벙커 트릴로지 - 모르가나, 맥베스, 아가멤논 by Jethro Compton Ltd. 우리는 세 번 같지만 다른 벙커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속에서 비슷하지만 다른 경험을 반복한다. 마치 데자뷰처럼, 언젠가 본 듯한 환영인 이야기들 (예술이 결국은 환상성을 품을 수밖에 없다는 면과도 맞닿는다) 세 연극은 중첩돼 각인될 것이다. 나는 모르가나, 멕베스, 아가멤논 순으로 보았다. 세 편 다 같은 무대, 같은 배우, 같은 연출이라는 것은 두 번째 작품인 맥베스를 보며 알았을 정도로 사전 정보는 거의 없는 상태였다. 원래 소극장 연극을 좋아해서기도 할 테지만 작품의 우수함, 이 특수한 분위기 등으로 인해 스파프(서울국제공연예술제) 2014 중 이 세 작품이 가장 좋았다.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낳는 연극이었다. 관객이 된 나는 이 벙커 안에서 또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 어떤 연출을 할까 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