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꽃들은 회음부로 앉아서
스치는 잿빛 새의 그림자에도
어두워진다
살아가는 징역의 슬픔으로
가득한 것들
나는 꽃나무 앞으로 조용히 걸어나간다
소금밭을 종종걸음 치는 갈매기 발이
이렇게 따가울 것이다
아, 입이 없는 것들
-이성복, <아, 입이 없는 것들> 중에서
'멜뀌아데스의 창고 > 사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택수, 흰둥이 생각 (0) | 2014.11.18 |
---|---|
이성복, 호랑가시나무의 기억 (0) | 2014.11.15 |
이수명, 나무는 도끼를 삼켰다 (0) | 2014.11.03 |
이병률, 천사의 얼룩 (0) | 2014.11.01 |
이병률, 그자 (0) | 2014.10.28 |